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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 그 외솔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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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가의 일기장 2

2010/01/08 00:28 | Posted by 시상
 글쟁이는 결국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그는 마치 여행을 다녀와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격으면 자신 또한 새로워져 글도 다시 쓸 수 있을것만 같았던 것이지요. 어쨌든, 글쟁이는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방에 여러 옷가지들과 펜과 공책을 넣었어요. 글쟁이들의 특징은 어딜 가던지 종이와 펜은 들고가는 것이지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딘가를 가고 있는데 뭔가 딱 하고 영감이 떠올랐는데 그것을 쓸것이 없다면 어떠겠어요. 영감이란 머릿속에 흘러다니는 혼돈의 소용돌이라 그것이 떠나버리면 언제 다시 기억날지 알 수 없지요. 게다가 그 영감이 반지의 제왕같은 그런 아이템이라면 더욱 처절하겠지요? 그래서 글쟁이들은 마치 약속이라 한듯이 어딘가 갈때면 종이와 펜, 그것도 아니라면 메모가 가능한 어떤것이라도 가져가려는 버릇이 있는 것이지요.
 글쟁이는 처음 발걸음을 떼어내 버스 정류장이라는 곳에 도착했어요. 그곳에는 대머리 아저씨와 사탕빠는 아이, 그리고 담배피고 있는 외국인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대머리 아저씨는 사탕빠는 아이의 아빠처럼 보였어요. 글쟁이는 외국인과 대화하기엔 언어의 장벽이 있었고, 사탕빠는 아이와 대화하기엔 개념의 장벽이 있어서 대머리 아저씨에게 다가갔어요.
 "아저씨,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어디로 가나요?"
 대머리 아저씨는 귀찮다는 표정을 하였지요. 대답하기 싫은 눈치였어요.
 "어디가는데?"
 "아무데나 갈 만한 곳이요."
 "갈 만한 곳이면 술집이 제일이지.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는 술집은 정말로 갈만하다고. 이봐 근데 너 미성년자 아니야?"
 글쟁이는 대화하기를 포기했어요. 대머리 아저씨는 술을 너무 많이 먹어 머리카락이 다 빠졌겠구나, 하고 글쟁이는 생각했지요. 글쟁이는 결국 사탕빠는 아이에게 물었어요.
 "너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갈만한 곳을 아니?"
 사탕빠는 아이는 사탕을 쪽쪽 빨더니 입에서 사탕을 빼고 말했어요.
 "노리떠!"
 글쟁이는 절망스러웠어요. 이제 막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모르겠는 거에요. 설사 그에게 나침반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어느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 또한 아니였거든요. 글쟁이는 절망을 안은 채 그래도 한국말을 하겠지, 하고는 담배피는 외국인에게 다가갔어요.
 "외국인씨, 한국말 할줄아나요?"
 "What? I'am sorry. Please speak english? I can't speak korean."
 어쩐지 글쟁이는 학교에서 배운 짧은 영어도 말할 수 없었어요. 아니, 글쟁이는 말하기 싫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글쟁이는 결국 버스타는 것을 포기했어요. 글쟁이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태양을 따라 걸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글쟁이가 태양이 어디있는지 위치를 찾아 보았을때 글쟁이는 그것도 포기해야했어요. 해는 글쟁이의 머리 바로 위에서 빛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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